학습자료실

[면접자료] 내가 인재요! 피말리는 10분
Date. 2004.10.14

[커버 스토리] 내가 인재요! 피말리는 10분

\`취업 마지막 문\` 면접 전쟁

htm_2004101318443350005010-001.JPG\`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윤경(25)씨는 좌우명을 말해보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은 생물은 자연에 잘 적응한 종류가 아니라 잘 변이한 종류\`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해 답변했다. 급변하는 기업환경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 문구에 담아 표시한 것이다. 이씨는 "면접에서 한번쯤 인용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외워뒀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은 사원 채용에서 면접을 점점 더 중시하는 추세다. 기업이 면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과연 어떤 것들이고, 응시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htm_2004101318443350005010-002.JPG\` 취업 포털 인크루트(www. incruit. com)가 최근 1년간 면접을 본 경험자 655명이 받았던 질문 2281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자기 소개\`에 관한 질문이 366건(16.0%)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 회사에서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 \`좌우명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이다. 두번째 많이 나온 질문 유형은 \`직무와 능력\`에 관련된 것(13.1%)이었다. 가령 \`컴퓨터 활용 정도는\` \`고객 불만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같은 질문들이다. 3위는 \`사회 경력과 경험\`을 묻는 질문(7.6%)이었고, 4위는 \`전공과 지식\`, 5위는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이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 ▶포부나 각오 ▶태도나 자세 등을 가늠해보는 질문 등도 꽤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면접의 특성상 아무래도 사람을 개괄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는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한 정리된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두라"고 조언한다. 답변은 간결하고 조리있게 하되, 재치있는 인용구나 표현 등을 준비하는 것이 다른 면접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대표는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표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므로 실제 면접 상황을 가정해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을 이야기할 때는 구체적 수치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는 어느 정도 합니다"보다는 "토익 몇 점을 받았습니다"라는 답이 더 설득력있다는 이야기다.

아르바이트 등의 경험은 지원하는 직무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에 입사한 조용우(32)씨는 건축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한 경험과 그때 생각했던 건축 업무 개선점을 발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파인드올(www.findall.co.kr)은 15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뽑아서 후회하지 않을 사원과 그 반대\` 사례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은 ▶표정이 밝은 사람 ▶면접장에서 당돌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는 사람 ▶간결한 화술로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 등을 선호했다. 반대로 ▶지나치게 화려한 이력서를 들고 오는 사람 ▶전문성은 없이 백과사전식 겉핥기 지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은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이현상 기자<leehs@joongang.co.kr>